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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이야기,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인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주도 방언 가득한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작품은, 195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평범한 여성의 일생을 그린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이 드라마를 기다리며, 같은 정서를 지닌 책을 먼저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바로 **한그루 작가의 『열두 살 해녀』**입니다.
이 책은 열두 살 소녀 ‘보라’를 중심으로, 해녀로 살아가는 제주 여성의 세계를 섬세하게 담아낸 성장소설이에요.
오늘은 『열두 살 해녀』가 왜 지금 꼭 읽어야 할 책인지,
그리고 어떻게 『폭싹 속았수다』와 맞닿아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열두 살 해녀』 속 성장과 자립의 이야기
『열두 살 해녀』는 제주 바다에서 물질을 배우는 소녀 ‘보라’의 성장기를 담고 있습니다.
보라는 갑작스레 엄마를 잃고, 해녀였던 외할머니와 함께 지내게 됩니다.
그곳에서 어린 나이에 물질을 시작하게 되죠.
바다는 녹록지 않습니다.
숨을 참고 바닷속으로 들어가야 하고, 체온을 잃지 않기 위해 늘 긴장해야 하며,
물질을 통해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현실은 어린 보라에게 너무나 낯설고 무겁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해녀로서의 삶을 통해 자신만의 강인함을 키워갑니다.
자립, 공동체,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은 『열두 살 해녀』의 주요 메시지입니다.
『폭싹 속았수다』 속 할망들과 닮은 점은?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방언으로 “정말 깜짝 놀랐어!”라는 뜻입니다.
드라마는 ‘에순’이라는 여성이 열여덟부터 여든까지 살아온 제주 삶을 그리며,
제주 여성의 굴곡진 인생사를 담담하면서도 진하게 보여줍니다.
『열두 살 해녀』 속 ‘보라’가 걸어가는 길은,
『폭싹 속았수다』 속 에순이 살아온 인생의 출발점과 맞닿아 있습니다.
- 두 사람 모두 어린 시절부터 물질을 통해 세상을 배웁니다.
-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강해져야만 했던 여성들입니다.
- 외로움과 슬픔, 그리고 자연과의 싸움 속에서도 희망과 삶의 의미를 찾습니다.
이렇게 보면, 『열두 살 해녀』는 『폭싹 속았수다』의 프리퀄 같은 느낌마저 줍니다.
‘제주의 여성’이라는 공통된 서사 속에서,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만들어내죠.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폭싹 속았수다’를 보기 전, 제주 여성의 삶에 대해 미리 알고 싶으신 분
- 자녀와 함께 읽을 수 있는 따뜻한 성장소설을 찾는 부모님
- 해녀 문화, 제주도에 관심 있는 독자
-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여성의 삶에 공감하고 싶은 분
또한 『열두 살 해녀』는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도 읽을 수 있는 쉬운 문장과 따뜻한 그림이 함께 있어요.
가족 모두가 함께 읽기에도 참 좋은 책입니다.
제주 여성의 삶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법
『열두 살 해녀』는 단순한 동화나 청소년 문학을 넘어,
제주의 해녀 문화와 여성의 자립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폭싹 속았수다』와 함께 보면, 한층 더 깊은 울림이 느껴질 거예요.
제주 여성의 삶이 궁금하셨다면, 지금 바로 『열두 살 해녀』를 만나보세요.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폭싹 속았수다』를 보며, 그들의 이야기를 마음 깊이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