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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속 애순엄마의 죽음, 그 원인이 '숨병'이라고?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등장한 장면.
애순엄마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며, 그 원인이 '숨병'이었다는 대사가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숨병이 도대체 뭐지?"
"실제로 해녀들이 숨병으로 사망하기도 하나?"
이 글에서는 제주 해녀들의 실제 건강 문제와 ‘숨병’이라는 단어의 의미,
그리고 해녀 수명과의 연관성을 살펴보며 그 궁금증을 해소해보겠습니다.
숨병이란? 실제로 존재하는 병일까?
'숨병'이라는 명칭은 의학적으로 등록된 병명은 아닙니다.
이는 드라마적 장치로서, 해녀들의 고된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단어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 속 해녀들 역시 **'숨과 관련된 질병'**을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녀들이 실제로 앓는 병들
1. 잠수병 (감압병)
- 급격한 수심 변화에서 발생
- 질소가 혈관 내에서 기포로 변해 관절통, 마비,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음
- 치료에는 고압산소치료 필요
2. 만성 폐질환 및 폐기종
- 반복적인 숨참기(무호흡)와 폐압력 변화로 인해 폐기능 손상
- 숨쉬기 곤란, 만성기침, 산소포화도 저하 등
3. 물숨
- 수면 위에서 갑자기 물을 들이마시는 현상
- 급성 폐부종 유발 가능 → 실제 사망사례도 존재
이러한 질환들은 모두 숨과 직결된 문제이며,
실제로 해녀들 사이에서 "숨이 가빠서 그만뒀다", "숨이 안 쉬어져서 병원 갔다"는 표현이 흔합니다.
이처럼 '숨병'은 실제 질병이 아닌 해녀 건강 상태를 포괄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녀 수명과 숨병의 연관성
제주 해녀의 평균 연령은 무려 70세 이상,
심지어 80세를 넘은 고령 해녀도 활동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오래 산다고 해서 건강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조사에 따르면 해녀들의 다수는 관절통, 허리통증, 폐기능 저하 등을 겪고 있습니다.
숨을 참고 물질을 하는 직업 특성상, 숨 관련 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숨병’이라는 말은
나이 든 해녀들이 겪는 점진적 질환의 총칭이자,
그들의 수명과 직결되는 요소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숨병'은 단지 병이 아니라 삶이다
드라마 속 '숨병'은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숨을 참고 살아야 했던 여성 해녀들의 생존의 상징입니다.
단순히 생계가 아닌,
전통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 담긴 그들의 숨.
이 숨이 쌓여, 병이 되었습니다.
그 병의 이름이 ‘숨병’이 아닐까요?
제주 여행 간다면, 해녀박물관은 꼭 들러보세요
해녀들의 역사와 삶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제주 해녀박물관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이곳에서는 실제 해녀들이 사용하던 장비,
생생한 증언 영상, 직업병에 대한 연구자료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녀 숨병,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자
- 해녀 숨병은 실제 병명이 아니라,
해녀들이 겪는 숨과 관련된 질환들의 총칭일 수 있습니다. - 잠수병, 물숨, 폐질환 등은 모두 해녀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입니다.
- 이 단어에는 해녀들의 고단한 삶과 노동의 흔적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제주의 바다를 지키는 해녀들.
그들의 삶을 기억하고 싶다면,
'숨병'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