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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자주 사용하는 텀블러, 냄비, 스테인리스 주전자 같은 제품들은 처음 구입하면 겉보기엔 반짝이지만,
실제로는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연마제(폴리싱 오일)**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연마제는 제품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고 광을 내기 위한 공정에서 사용되며,
식용으로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제거하지 않고 사용할 경우 인체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입에 직접 닿는 텀블러나 끓이는 용도로 쓰이는 주전자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죠.
그렇다면 제품의 형태별로 어떻게 연마제를 손쉽고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까요?
제품별로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입구가 좁은 텀블러: 구연산과 베이킹소다 활용
텀블러는 내부까지 손이 잘 닿지 않아 연마제 제거가 어려운 제품 중 하나입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구연산과 베이킹소다를 함께 활용하는 것입니다.
- 텀블러에 따뜻한 물을 80% 정도 채웁니다.
- 베이킹소다 1스푼 + 구연산 1스푼을 넣고 뚜껑을 닫아 살짝 흔들어 주세요.
- 10분에서 15분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병 세척용 솔로 내부를 가볍게 문질러 줍니다.
- 미온수로 깨끗이 헹구고, 최소 1회 이상 더 헹궈줍니다.
이 방법은 내부에 남아 있는 연마제뿐만 아니라 금속 냄새, 물때 제거에도 효과적입니다.
식초나 탄산수도 대체제로 활용 가능하지만, 베이킹소다 + 구연산 조합이 가장 강력하면서도 안전합니다.
스테인리스 냄비: 끓이는 방법으로 연마제 녹이기
스테인리스 냄비는 표면이 넓고 손이 쉽게 닿기 때문에 제거가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다만, 연마제가 열에 의해 더 잘 녹기 때문에 직접 끓이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냄비에 물을 반쯤 채운 뒤 식초 2큰술 또는 구연산 1스푼을 넣습니다.
- 약한 불에서 5~10분 정도 끓여줍니다.
- 물을 버리고 스펀지로 가볍게 문질러 닦은 후, 주방세제로 2차 세척을 해줍니다.
특히 새로 산 냄비라면 연마제가 묻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소 2~3회 반복 세척이 권장됩니다.
✔ 주의사항: 금속 수세미는 냄비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구가 좁은 주전자: 끓이고 흔들기 방식
주전자는 입구가 좁아 손이 닿지 않고, 안쪽까지 깨끗이 씻기 어려운 제품 중 하나입니다.
이럴 땐 내부에서 화학 반응을 이용해 연마제를 제거하는 방식이 적합합니다.
- 주전자에 물을 70~80% 채운 후 식초나 구연산을 넣고 끓입니다.
- 끓인 후 물을 버리고, 베이킹소다를 1스푼 넣고 따뜻한 물을 다시 채운 뒤 흔들기 과정을 합니다.
- 그 다음 깨끗한 물로 헹구어 마무리하면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연마제뿐만 아니라 주전자 내부의 금속 냄새와 물때까지 동시에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만약 구강이 직접 닿는 주전자 뚜껑이나 주입구가 있다면, 면봉이나 칫솔을 이용해 세심하게 닦는 것도 필요합니다.
연마제 제거 후 꼭 해야 할 마무리 과정
연마제를 제거한 후에도 한두 번 더 맹물로 충분히 헹궈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햇볕이 드는 곳에서 자연건조를 하면 세균 번식도 막고 냄새 제거에도 도움이 됩니다.
가능하다면 제품에 따라 전용 세척 솔이나 긴 병세척 브러시를 활용하는 것도 연마제 제거에 훨씬 수월합니다.
또한, 제품을 구입한 직후뿐 아니라 주기적으로 1~2개월에 한 번 정도 연마제와 이물질 제거 세척을 반복하는 것이 위생적이고 안전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평소 자주 사용하는 주방용품에도 꼭 한 번 실천해보세요.
연마제 제거는 번거롭지 않으면서도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작은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